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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범가너.
LA다저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 7이닝 6안타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08.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통증으로 1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상대 에이스들을 계속 만나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자에게 강했다. 잭 그레인키와 매디슨 범가너라는 리그 최고 투수들을 잇달아 무릎 꿇리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컴백이 임박한 커쇼와 리치 힐이 돌아오더라도 계속 중책을 맡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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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으로 크게 앞선 6회 처음이자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1사 후 파라에게 빗맞은 좌전안타 이후 투수 범가너에게 던진 142㎞짜리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다. 좌월 투런홈런. 살짝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타자 스티븐 더거와 브랜든 벨트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롱고리아를 삼진, 포지를 땅볼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7회에는 선두 타자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라르테를 하이 패스트볼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결국 7이닝 2실점으로 이날 임무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0-0으로 맞선 3회가 악몽이었다. 선두 타자 러셀 마틴의 투수 앞 땅볼을 송구 실책을 범해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류현진 출루도 범가너를 궁지에 몰았다. 희생 번트를 대려고 하는 류현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볼 판정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하는 등 부쩍 예민해진 범가너는 '천적'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138㎞ 커터를 던지다 중월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6이닝 동안 5안타 5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상대 투수 류현진의 벽이 높았다. 시즌 2패째.
범가너 마저 넘어선 류현진의 에이스 도장깨기.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류현진은 9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통산 148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가 유력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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