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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글러브만 보고 던졌어요."
프로 데뷔 전 통 큰 기부(어린 시절 화상 치료를 받았던 한강성심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로 먼저 이름을 알린 박주성은 "더 노력해서 기부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관문인 1군 엔트리 진입에는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 첫 등판의 꿈을 이뤘다. 팀이 2-6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주성은 이대호에게 공 1개를 던져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2안타를 맞았지만, 2사 1,2루 위기를 삼진으로 넘겼다.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장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줘서 고마웠다. 캠프에서부터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정타가 많이 안 나왔다. 계속 미들맨으로 준비했다"고 칭찬했다.
긴장 속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박주성은 "신인이기 때문에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가운데만 보고 씩씩하게 던졌다"고 했다. 선발 투수 등록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될 수 있는 상황. 그래도 박주성은 "1군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배울점이 정말 많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을 받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가운데만 보고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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