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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가질 만 합니다. 분명 잘해줄 겁니다."
박진우는 지난 24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구위는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 하지만 짧은 시간 전력 투구로 막아낼 수 있는 불펜과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의 무게감 차이는 확연하다. 지난해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박진우였지만, 28일 KT전은 모든게 물음표 투성이인 등판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확신에 차 있었다. "박진우도 좋은 능력을 갖춘 투수다. 믿음을 가질 만하다." 그는 "(데뷔 첫승을 거둔) 김영규가 하루 전 더할 나위 없는 투구를 하지 않았나. 박진우도 분명 잘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믿음은 허언이 아니었다. 박진우는 6회초까지 KT 타선을 상대로 8안타(1홈런)를 맞았지만, 2실점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에 불과했지만,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후속 범타를 유도해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NC 타선도 호투에 화답하듯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확실하게 득점 지원을 했다. NC는 KT에 6대2로 이기면서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2013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NC에 입단했던 박진우는 데뷔 7시즌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10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불펜 방화로 선발승 기회가 날아갔던 악몽도 시원하게 씻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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