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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KIA의 세 번째 시범경기.
세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첫째, 1군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이창진은 롯데-KT-상무를 거쳐 지난해 6월 오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창진은 "비록 시범경기지만 1군에서 홈런 친 것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잡혀 아쉬웠는데 끝내 홈런을 쳐 다행이다. 타격감도 좋았고 직구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둘째, 친정 팀을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었다. 이창진은 "상대가 친정팀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 집중하려고 했던 것도 좋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기태 KIA 감독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창진은 최원준과 마찬가지로 내외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창진은 "지금 내외야 수비를 다 하고 있는데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께 기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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