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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기간 잇달아 발생한 야구 외적인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LG 트윈스는 최근 그토록 바랐던 3루수 영입에 성공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FA 김민성의 LG행이 확정되던 날,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구단 차원에서 축배를 들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같은 장소에서 전지훈련을 한 구단들이 LG를 향해 부러움의 눈초리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히어로즈 구단이 내부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던 1월말부터 LG는 본격적인 신호를 보냈다. '사인 앤 트레이드'라는 건 원소속팀, 이적할 팀, 선수간 3자 협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김민성의 LG행 확정까지는 차명석 단장이 히어로즈 구단에 공식 오퍼를 한 이후 한 달이 걸렸다.
그렇게 LG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지난 8일 이천 2군연습장에 합류해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1일에는 드디어 잠실구장으로 출근해 라커룸을 배정받고 동료들과 상견례를 했다. 김민성에 대한 LG 관계자들의 평가는 하나같이 호평이다. 차명석 단장은 10일 "오늘 이천에 가서 민성이를 봤는데 표정이 굉장히 밝더라. 고맙다는 말도 했다"면서 "비록 게임을 하지 않았지만 몸은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 연습경기에 3차례 타석에 나갔는데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든 자체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11일 잠실구장 첫 훈련을 소화한 김민성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실전 감각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LG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의 출전 여부에 대해 "몸상태가 괜찮으면 시범경기 시작부터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새 집은 찾은 김민성이나 그를 기댜렸던 구단이나 이제는 '장밋빛 미래'만 내다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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