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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올초 인터뷰에서 마무리 보직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 올해도 정찬헌이 맡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었다.
이어 이정용의 구위에 대해 "정용이는 시범경기 중반 이후 실전에 오를 수 있다. 아직 던지고 있지는 않다"며 "중간이나 마무리로 1이닝을 던지는 역할을 하게 될텐데 어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를 보고 마무리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LG는 이정용을 지명할 당시 "공에 힘이 있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며 제구가 안정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정용은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최고 151㎞, 평균 140㎞대 중반의 직구를 뿌렸다. 이정용은 전훈을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꾸준히 140㎞대 중후반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슬라이더는 잘 되는데, 스플리터는 아직 좀 그렇다. 커브와 투심은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정찬헌이 지쳐 있을 때 구위가 묵직한 이정용을 마무리로 쓰겠다는 게 류 감독의 기본 방침이다. 류 감독은 "찬헌이가 작년에 봐서 알겠지만, 항상 잘 던진 건 아니었다. 기복이라기 보다는 안좋을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때 이정용 같은 투수가 해준다면 마무리 자리는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지난해 66경기에서 65이닝을 던져 5승3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첫 풀타임 마무리 시즌에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블론세이브가 6개나 됐고 피안타율이 2할8푼7리로 나빴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맞아나가는 안타가 자주 눈에 띄었다. 마무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볼넷 허용인데 이 부분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정용이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LG로서는 불펜 전력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신인 정우영도 연습경기서 연일 호투하며 1군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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