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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LG 트윈스가 일부 선수들의 현지 카지노 출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선수들의 신중치 못한 행동은 질타를 피할 수 없다. KBO리그는 수 년 전에도 일부 선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에 참가해 처벌을 받으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최대 실격 처분까지 내릴 수 있는 KBO리그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도박을 명시한 것도 이 때문. KBO 클린베이스볼센터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2월 각 구단에 발송한 '부정행위 방지 통신문'에는 '해외 훈련 중 품위손상 행위는 국내와 달리 파장이 크고 수습도 쉽지 않습니다. 이 점 같히 유념하시어 귀국하시는 날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행동에 많은 주의를 당부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런 사례와 경고에도 구설수가 발생했다는게 문제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후배 아마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 선수들이 공인으로서 문제 의식을 전혀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선발 과정 문제로 십자 포화를 맞았던 오지환이 또 다시 경솔한 처사로 입방아에 오른 대목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번 사태는 또 다른 나비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부분의 구단이 스프링캠프 휴식일에는 선수들의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해왔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인해 선수들의 휴식 범위 자체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프링캠프지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서, 순간의 처신이 이와 같은 논란으로 또다시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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