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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파격 인사'는 열흘 만에 끝났다.
그러나 연봉 재계약, FA 협상 등의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단장을 교체했다. '축구인 출신', '첫 여성 단장' 등의 수식어를 떠나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였다. 구단은 "스포츠 구단 경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다"고 했으나, 임 전 단장은 강원FC 대표이사, FC안양 단장 시절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역량에 물음표가 달려있었다.
임 전 단장은 "3개월 정도만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한 달도 채 버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단장 교체는 파격보다는 파국에 가까운 선택이 됐다. 임 전 단장이 구단을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다. 새 보직이 내려질 예정. 단장급 인사로 데려왔지만, 사실상 그 이상의 직책을 맡기는 어려워졌다. 깜짝 인사 영입으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
프런트의 수장 격인 단장은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선수들이 야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 기본에 충실할 때, 선수들의 역량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시즌을 앞둔 시점에 더 이상의 엉뚱한 파격 인사는 없어야 한다. 지금의 키움에는 파격보다는 상식이 필요한 시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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