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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에 둘러싸인 피츠버그, 믿을 구석은 돌아온 강정호의 부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05 15:46


강정호 AP연합뉴스

'딱 중간쯤 되는 보통의 평범한 팀'

강정호(32)의 소속팀 피츠버그를 바라보는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매체 '셰퍼드 익스프레스'의 카일 로브너는 5일(한국시각) 피츠버그의 2019년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결론은 큰 기대를 하기 힘든 평범한 전력의 팀이라는 점. 그는 '지난해 피츠버그는 투-타 각종 기록 순위에 있어 아주 딱 평균적인 팀이었다'며 '이번 겨울도 조용하게 보냈다'며 2019 시즌 역시 평범한 팀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했다. 강정호는 지난 겨울 팀의 가장 플러스 요소 중 하나로 꼽혔다. 로브너는 '그나마 피츠버그의 가장 큰 영입은 1년간 200만 달러에 계약한 조던 라일스와 비자 발급 문제로 지난 2년간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던 내야수 강정호와의 재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상대성이다. 크게 나아진게 없는데 경쟁팀들은 더 강해졌다. 피츠버그가 속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열강의 무대다. 밀워키와 시카고 커브스는 지난해 각각 96승, 95승으로 리그 최다승 1,2위를 나눠가진 강팀들. 88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겨우내 리그 최고 거포 1루수 중 하나인 폴 골드슈미트를 애리조나로부터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또한 FA시장에서 '특급 좌완 불펜' 앤드류 밀러를 잡아 조던 힉스와 함께 필승 계투진을 완성했다. 우승 도전을 위한 숨가쁜 행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피츠버그에 유일하게 뒤졌던 신시내티 마저 올겨울 지갑을 열어 약점이던 마운드에 대한 대대적 보강에 나섰다. 눈에 띄는 큰 영입이 없었던 피츠버그로선 자칫 지구 꼴찌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강정호 AP연합뉴스
설상가상으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은 올시즌 강정호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봤다. 2년 공백 탓이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ZiPS로 예측한 강정호의 올시즌 성적은 99경기, 328타수 타율 0.250, 출루율 0.332, 장타율 0.427. 예상 홈런 수는 13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9였다.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는 내야 어느 자리에서든 대체 선수로 뛸 수 있다"고 평가하며 '백업 내야수'로 분류했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콜린 모란의 예상 성적도 126경기 타율 0.263, 출루율 0.321, 장타율 0.410에 불과했다. WAR도 1.8에 그쳤다. 결국 강정호가 2년 공백만 극복하면 충분히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상대라는 뜻이다.

문제는 자신과의 싸움, 경기 감각 회복이다. 얼마나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주전 확보와 피츠버그 성적에 기여도가 달라질 전망. 피츠버그 팬들의 기억에 강정호는 여전히 20홈런 이상 생산이 가능한 '거포 내야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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