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7이닝 축소, 올림픽 잔류를 위한 야구의 몸부림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1-26 15:24


로마에서 열린 집행이사회 결과를 알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홈페이지 기사. 출처=WBSC홈페이지 캡쳐

야구 역사에 큰 변화가 온다.

야구는 9이닝이란 고정관념이 사라질 판이다.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7이닝 경기가 도입된다. 올림픽 잔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집행이사회 결과 중 일부다. 아마추어 국제대회를 관장하는 WBSC는 26일(한국시각)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열리는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 대회부터 7이닝 경기가 도입된다. U-23 대회는 성인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WBSC가 세계 랭킹 집계에서 프리미어 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다음으로 높은 배점을 받는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로 알려진 18세 이하(U-18) 월드컵은 2021년 부터 7이닝 경기가 도입된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과 프리미어 12에서는 기존 대로 9이닝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국제대회 순위 결정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3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엔 팀 퀄리티 밸런스(Team Quality Balance, TQB)가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거나 높은 순위를 받는다. 기존엔 TQB가 낮은 팀이 탈락한 뒤, 남은 두 팀의 맞대결 성적으로 우위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TQB는 득실 평균 점수 차로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의 방식으로 산정된다.

WBSC의 이번 결정은 올림픽에서의 야구 종목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야구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 스포츠 기구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IO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고,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야구의 올림픽 잔류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WBSC는 그동안 연장전 '승부치기' 도입 등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채택해 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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