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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과 20일에 걸쳐 1차 전훈지인 호주로 자율훈련을 먼저 떠난 23명의 LG 트윈스 선수들은 대부분 올시즌을 이끌어 갈 주력 멤버들이다. 외야수 김현수, 포수 유강남을 제외한 각 포지션 주전급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용택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 어떤 계약보다 트러블 없이 단장님과 협상을 잘 진행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밝게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FA 계약을 무난하게 매듭지은 박용택은 올해 리더로서 역할을 좀더 넓혀보겠다는 의미다. 박용택과 LG가 맺은 계약 내용 중에는 '리더십'과 관련된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택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거울 삼아 의지를 새롭게 다지며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자율훈련 선발대 명단은 전적으로 신청 선수에 한 해 마련됐다. 물론 하루라도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공식 캠프 개막과 함께 실전 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선수단 사이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에 먼저 간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중에 가는 친구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훈 스타트와 함께 페이스를 맞춰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차명석 단장도 마찬가지다.
1차 전훈지인 호주 블랙타운 캠프는 체력, 기술 훈련 위주로 진행한다. 캠프 막판에는 호주리그 연합팀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도 잡혀 있다.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서는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과 5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높일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토미 조셉도 2월 1일 첫 훈련에 맞춰 캠프에 합류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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