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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 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반대하는 팀들도 이유는 있다. 서울 연고권을 가지고 있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같은 팀들은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게 '베스트'다. 현재 이 3개 팀은 서울권을 공동 관리하되, 돌아가면서 1,2,3번 지명권을 가지고 1차 지명을 한다. 또 지역색이 강한 몇몇 구단들도 반대한다. B 구단 단장은 "우리 지역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크다"며 현재의 방식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C 구단 단장은 "현재 같은 분위기라면 결론이 날 수가 없다.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단들이 대다수 같은 입장도 아니고, 서로 입장이 너무 팽팽하고 주장의 근거가 있기 때문에 당장 협의가 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설령 전면 드래프트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당장 이번 여름에 열릴 드래프트부터 변화가 생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 입장도 팽팽하다. C 단장은 "아마추어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면 드래프트가 절대 해답이 아니다. 구단 직접 지원에서 KBO를 통한 동등한 지원으로 바꾸거나, 다른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전면 드래프트를 하면 직접적인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협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빨리 날 것 같지는 않다. 각 구단 단장들도 빠르게 결론내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논의를 더 해보겠다는 생각이다. 현행 방식 유지 혹은 전면 드래프트 중 하나로 결론을 내는 것 보다, 지금의 방식에서 제도를 추가하는 식으로 바꿀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서울 3개팀 공동 관리권이 아닌 분리 방식을 택하거나 1차 지명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2차 상위 라운드 지명 방식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세부 조건이 추가되면 지금의 불리함을 보완할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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