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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의 거취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영입 후보군에서 제외돼 지금의 전력으로 스프링캠프를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프시즌이 2개월 정도가 지났음에도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SI는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3년 930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하고, FA 류현진과 백업 1루수 데이빗 프리즈를 1년 계약으로 잔류시켰으며, 외부 영입은 우완불펜 조 켈리와 36세 포수 러셀 마틴 밖에 없다'면서 '연봉 부담을 줄이기기 위해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알렉스 우드를 트레이드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스프링캠프 개막 한 달을 앞둔 시점서 다저스의 전력 보강이 시원치 않다는 걸 얘기한 것이다.
다저스가 하퍼 영입에 소극적인 것은 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연봉 총액을 줄여야 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치세 기준은 2억600만달러인데, 다저스의 올시즌 예상 팀 연봉은 1억9800만달러에 육박한다. 다저스는 2015년 2억9100만달러로 역대 최고 팀 연봉 기록을 세운 이후 매년 그 규모를 축소시켜왔다. 지난해에는 1억9600만달러를 기록, 이 부문 4위로 떨어졌다. LA 타임스는 지난해 11월 '다저스가 2022년까지 팀 연봉을 사치세 기준 이하로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지금 상황이라면 다저스 전력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떠났고, 푸이그와 켐프, 우드 등 주력 선수 3명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하나같이 부상 위험을 안고 있는 선발진은 불안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코리 시거가 돌아온다고 해도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는 최근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고도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더 이상 큰 돈을 들일 수는 없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고, 실제 FA 시장에서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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