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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올해도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프리미어12 대회'로 인해 개막이 당겨졌다. 날씨 변수도 있다. 훈련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오키나와의 명성은 옛 말이 되고 있다. 이상 기후 속에 기온이 떨어지고 비바람도 잦아지고 있다. 올해도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10차례의 비소식이 예고돼 있다. 쨍하고 해뜰 날, 최대한 훈련 성과를 내야 한다.
걱정할 시간이 없다. 이번 캠프, 희망이 넘실거리지만 그만큼 과제도 수두룩하다. 전력을 자세히 보면 불확실성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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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과 최채흥 등 선발 도전에 나설 젊은 투수들도 불확실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구위와 파이팅을 검증 받은 투수들이지만 선발 첫해라는 점이 부담이다. 풀시즌에 대한 내구성이나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등 여러 변수가 있다.
지난해 선발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양창섭과 백정현, 선발에 재도전할 정인욱은 이번 캠프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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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불펜진 구성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숙제다. 상무에 입대한 심창민과 선발 전환할 최충연 등 불펜 필승조가 두명이나 이탈했다. 거의 새로 짜야 할 판이다. 또 다른 필승조 장필준이 얼마나 안정감 있게 뒷문을 책임질지,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올 우규민이 구위를 되찾을지 여부가 불펜 안정의 관건이다.
권오준 등 베테랑의 견고함과 젊은 유망주의 조화로운 구성이 필요하다. 장지훈, 김승현, 김태우, 최지광 이수민, 원태인 등 젊은 어깨들이 캠프를 통해 불펜 필승조 합류를 노린다.
야수 쪽에서는 키스톤 안정과 타선의 짜임새가 숙제다. FA 김상수의 잔류를 전제로 해외 유턴파 이학주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지난 2년간 경험을 쌓아온 김성훈과 베테랑 손주인, 고졸 신인 양우현 등 백업 선수들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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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이적으로 강민호 뒤를 받칠 실전용 백업 포수 발굴과 주전 부상 시 투입가능한 백업 야수들의 풀을 넓히는 것도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2월 중순부터 요미우리, 니혼햄, 주니치 등 일본 팀과 3차례, 한화, LG, 롯데, KIA, SK 등 국내 팀들과 8차례의 실전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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