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키나와 전훈의 과제..'불펜+키스톤+백업포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1-14 07:30


삼성 오키나와 캠프 훈련장면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삼성이 올해도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다.

삼성은 오는 30일부터 3월8일까지 오키나와 온나손 아키마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38일이다. 김한수 감독 3년 차인 올 시즌. 목표가 분명하다.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프리미어12 대회'로 인해 개막이 당겨졌다. 날씨 변수도 있다. 훈련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오키나와의 명성은 옛 말이 되고 있다. 이상 기후 속에 기온이 떨어지고 비바람도 잦아지고 있다. 올해도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10차례의 비소식이 예고돼 있다. 쨍하고 해뜰 날, 최대한 훈련 성과를 내야 한다.

걱정할 시간이 없다. 이번 캠프, 희망이 넘실거리지만 그만큼 과제도 수두룩하다. 전력을 자세히 보면 불확실성 투성이다.


선발 안정을 책임질 양창섭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성적을 좌우할 마운드. 선발과 불펜 모두 확실한 게 하나도 없다. 선발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바뀌었다. 우완 파이어볼러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는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에 빠른 공과 제구력과 변화구를 두루 갖춘 선수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야구 적응이다. 캠프에서의 한달여가 용병 투수 적응 과정에 중요한 시기다.

최충연과 최채흥 등 선발 도전에 나설 젊은 투수들도 불확실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구위와 파이팅을 검증 받은 투수들이지만 선발 첫해라는 점이 부담이다. 풀시즌에 대한 내구성이나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등 여러 변수가 있다.

지난해 선발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양창섭과 백정현, 선발에 재도전할 정인욱은 이번 캠프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불펜 핵심조를 맡아줘야 할 최지광.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믿을만한 불펜진 구성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숙제다. 상무에 입대한 심창민과 선발 전환할 최충연 등 불펜 필승조가 두명이나 이탈했다. 거의 새로 짜야 할 판이다. 또 다른 필승조 장필준이 얼마나 안정감 있게 뒷문을 책임질지, 허리 부상을 털고 돌아올 우규민이 구위를 되찾을지 여부가 불펜 안정의 관건이다.

권오준 등 베테랑의 견고함과 젊은 유망주의 조화로운 구성이 필요하다. 장지훈, 김승현, 김태우, 최지광 이수민, 원태인 등 젊은 어깨들이 캠프를 통해 불펜 필승조 합류를 노린다.

야수 쪽에서는 키스톤 안정과 타선의 짜임새가 숙제다. FA 김상수의 잔류를 전제로 해외 유턴파 이학주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지난 2년간 경험을 쌓아온 김성훈과 베테랑 손주인, 고졸 신인 양우현 등 백업 선수들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3년차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거포 김동엽이 가세한 타선의 짜임새 맞추기도 중요한 과제다. 장타자가 늘어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슬꿰기가 중요하다. 러프 김동엽 구자욱 강민호 이원석 등 장타자들과 박해민 이학주 김헌곤 김상수 등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과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지영 이적으로 강민호 뒤를 받칠 실전용 백업 포수 발굴과 주전 부상 시 투입가능한 백업 야수들의 풀을 넓히는 것도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2월 중순부터 요미우리, 니혼햄, 주니치 등 일본 팀과 3차례, 한화, LG, 롯데, KIA, SK 등 국내 팀들과 8차례의 실전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삼성 오키나와 캠프 일정표. 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