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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대로다. 결국 피해는 중소형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이 받는 셈이 됐다.
구단들의 태도도 어느때보다 냉소적이다. 내부 FA나, 팀의 기존 1군 멤버라고 해서 협상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보인다. 구단들이 몸값 거품을 잡기 위해 FA 상한선을 추진하는 등 시즌 도중에 보여줬던 여러 움직임들이 이런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선수 외부 영입보다 자체 육성과 발굴에 집중하는 최근 흐름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양의지 이재원 최 정의 계약 규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어'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이런 흐름과 상관 없이 거액의 계약을 했다. 결국 중소형 FA 선수들이 최대 피해를 받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선수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극소수의 몇몇 선수들에게만 부가 편중되기 때문이다. 올해처럼 중소형 FA 선수들이 철저하게 외면받고, 타 팀 이적 기회조차 제대로 가질 수 없다면 더욱 많은 선수들이 FA를 소극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가장 바라지 않던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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