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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한화 스카우트팀장 "올 1차지명 유망주 꽤 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1-06 08:57


◇이상군 한화 이글스 신임 스카우트 팀장.

이상군 한화 이글스 전 감독대행이 1년간의 기술 자문 끝에 신임 스카우트 팀장에 임명됐다. 지난 2년간 스카우트 업무를 맡았던 이정훈 팀장은 이상군 팀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상군 팀장은 2017년 5월 23일부터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김성근 전 감독의 중도하차, 김광수 수석코치의 동반사퇴로 지휘공백이 생겼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43승2무56패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역할을 부여해 팀리빌딩의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지난해 한용덕 감독이 부임하며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기쁨을 맛봤다. 본격적인 리빌딩 첫해였고, 박상원 정은원 박주홍 신예들이 전력들에 큰 보탬이 됐다.

이상군 팀장은 청주우암초-청주중-천안북일고를 나온 팀 프랜차이즈 스타다. 1986년 빙그레 창단 멤버로 시작해 2001년까지 통산 320경기에서 100승77패3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은퇴후 2003~2005년 LG 투수코치, 이후 2007년 한화로 복귀해 운영팀장, 투수코치, 감독대행 등을 맡았다.

이 팀장은 "이정훈 팀장님이 참 잘해주셨다. 잘 닦아놓은 길을 더 잘 가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스카우트 업무는 한화의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1년간의 기술 자문은 귀한 시간이었다. 이 팀장은 "정신없이 바빴다. 연고지역 중고교를 돌며 기술 지도와 인성교육을 담당했다. 반응이 매우 좋았다. 지난달에도 현장 지도자들로부터 지도부탁 연락이 왔다"고 했다. 올해는 투수 전문가인 이 팀장 후임으로 타격전문가인 이정훈 팀장이 기술 자문으로 한화 연고지역 꿈나무들에게 비법을 전수한다.

최근 수 년간 한화는 스카우트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좁은 연고에 자원이 한정된 탓도 일부 있었다. 지난해말에는 1차지명 선수인 성시헌을 1년만에 방출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성시헌 건은 연고지 여건이 좋지 않다보니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해마다 유망주 편차가 크다. 당시에는 1차 지명 선수가 너무 없었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올해 6월 1차지명에는 대상자가 몇명 있다. 작년 1년간 직접 봐 왔다. 천안북일고 뿐만 아니라 대전, 청주세광, 공주 등에 좋은 재목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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