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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응원을 보내준 이글스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화의 2018년은 가히 기적이라 할 수 있다. 5월과 6월 선전을 발판으로 막판까지 버티기에 성공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2018시즌 한화는 77승 중에서 무려 44차례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역전승 1위인 두산 베어스(48승) 다음이었다. 역전패는 27차례로 역시 두산베어스(23차례)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수치였다. 리그 1위 불펜이 있어 가능했다.
2019년 한화는 원래 잘하던 것 외에 두 가지에 중점을 둔다. 선발진 강화와 타선 업그레이드다. 외국인 투수 둘이 키를 쥐고 있다.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지난해 삼진왕 키버스 샘슨(13승8패)은 역대 한화 출신 외국인 최다승을 거뒀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석장현 운영팀장은 "샘슨의 단점은 불안감이었다. 경기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하느냐 아니냐는 큰 부분이다. 서폴드는 1선발감이다. 직구도 직구지만 안정적인 변화구를 구사한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잘 던진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또 한번 안주하지 않고 모험을 택한 셈이다. 서폴드의 몸값은 100만달러, 채드 벨은 60만달러. 국내 토종 선발진은 영건들의 성장을 독려해야할 처지다. 김민우 김범수 박주홍 김성훈 김진영 등이 후보군이다. 베테랑 장민재와 윤규진도 언제든지 선발임무를 부여받을 수 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봐야하는 한화의 2019년. 객관적으로는 힘에 부친다는 느낌.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면 그나마 낫다. 1년전에는 한화를 꼴찌후보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1년만에 마운드는 꽤 안정됐고, 내외야 수비도 개선됐다. 수치화, 정형화 되지 않는 '저력'이 생겼고, 패배의식도 떨쳐냈다. 한화의 2019년은 기대반, 걱정반이지만 후자보다는 전자 쪽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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