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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공들이는 마무리, '미스터리' 김세현 부활 가능성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2-28 08:00


KIA 김세현. 잠실=김경민 기자

확실한 마무리 투수는 필승조를 짜는 열쇠다. KIA가 부활을 위해 마무리 투수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시즌 이곳 저곳 허점이 많았다. 가장 큰 구멍은 마무리 투수였다. 타고투저 흐름이라고 해도 마무리 부재는 김기태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번 시즌 KIA의 블론 세이브는 20차례였다. NC와 함께 6번째로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중 김세현이 25%(5회)를 날려버렸고 임창용(4회) 윤석민(3회), 팻딘, 임기준 김윤동(이상 2회)이 뒤를 이었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 보니 93차례 세이브 기회를 잡고도 세이브율이 28%에 그쳤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의 효율은 한화가 제대로 맛봤다. 세이브왕(35세이브)에 오른 정우람이 한화를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두산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은 남아있지만 27세이브를 기록한 함덕주(23)라는 신예가 버티고 있다.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는 "김 감독님에게 보고드린 부분이다. 오히려 선발보다도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자원은 없다. 마무리 만큼은 최대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직보다도 맨 뒤에 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김세현이 키를 쥐고 있다. 2016년 넥센 소속이었던 김세현은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어깨 부상 탓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어 마무리로 돌아선 비화도 있지만 36세이브를 찍었다. 세이브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60. 그러나 지난해 KIA로 둥지를 옮기면서부터 하향세를 탔다. 18세이브에 이어 올해 4세이브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5.40에서 6.75까지 껑충 뛰었다.

'미스터리'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김세현이 150㎞의 빠른 볼을 보유하고 있는데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 강 총괄코치는 "피지컬적인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KIA 투수진은 올 겨울 큰 폭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임창용의 계약이 불발됐고 윤석민이 선발진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세현에게 쏠린 시선도 적지 않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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