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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3년째 FA에 시큰둥하다. 내부FA 이용규(33) 송광민(35) 최진행(33)과는 두 차례 만남을 가졌을 뿐이다. 구단안을 제시한 뒤 선수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타구단과 접촉해 몸값을 알아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냉정하다.
한화의 FA 역사를 돌아보면 환희보다는 아쉬움이다. 2000년 FA 첫해에 송진우(3년 7억원)를 시작으로 첫 외부FA로 2006년 김민재(SK 와이번스→한화, 4년간 14억원)를 잡았다. '만년 꼴찌'로 흑역사가 이어지며 손이 커졌다. 한창이던 2014년부터 FA시장 큰 손이 됐다. 2014년 이용규(4년 67억원) 정근우(4년 70억원)를 깜짝 영입했다. 내부FA 3명과도 후한 장기계약을 했다. 한상훈(4년 13억원) 이대수(4년 20억원) 박정진(2년 8억원).
2015년에는 외부FA 3명을 잡아왔다. 권 혁(4년 32억원) 배영수(3년 21억원) 송은범(4년 34억원)을 데려왔다. 보상선수로 김민수 정현석 임기영을 내줬다. 2016년에도 외부FA 심수창(4년 13억원) 정우람(4년 84억원) 외에 내부FA인 김태균(4년 84억원) 조인성(2년 10억원)에게도 큰 돈을 안겼다. 2017시즌에는 FA가 없었다. 올시즌에 앞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정근우(2+1년 35억원) 안영명(2년 12억원) 박정진(2년 6억원)은 장기계약에 실패했다.
학습효과가 쌓이면서 구단 고위층을 중심으로 FA에 대한 나쁜 인식이 박혔다. 한화는 올해도 내부FA 3명과는 장기협상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구단 안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단기계약에 옵션을 강화했다. 선수들로선 화려했던 한화의 과거를 떠올리면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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