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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1195만달러(약 135억원)의 사치세를 부과받았다.
보스턴의 경우 사치세 부과 기준을 4000만달러 이상 초과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페널티도 적용받는다. 즉 내년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권의 순서가 10단계 뒤로 밀린다. 아직 FA 시장이 열리고 있어 최종 지명권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보스턴의 내년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권은 33순위다. 여기에서 뒤로 10순위가 밀린다는 이야기다.
보스턴이 사치세를 부담하는 건 통산 3번째다. 2004년에는 약 315만달러, 2007년에는 약 606만달러의 사치세를 냈다. 공교롭게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4차례 시즌 가운데 3번 사치세를 내는 셈이 됐다. 2013년에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사치세는 내지 않았다. 2003년 사치세 제도가 도입된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이를 납부한 것은 보스턴 말고도 2009년 뉴욕 양키스(2570만달러)와 2016년 시카고 컵스(296만달러)가 해당된다.
올해 사치세 납부 기준 팀 연봉은 1억9700만달러다. 보스턴의 팀 연봉은 2억3950만달러로 기준을 4000만달러 이상 초과했다. 워싱턴의 팀 연봉은 2억500만달러였다. 보스턴과 워싱턴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9570만달러, LA 다저스가 1억9500만달러로 팀 연봉 3,4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5년 연속 사치세를 내다 올해는 면제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