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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시간이다.
두산은 최근 몇 시즌간 소속 선수들이 FA로 이적할 때도 꾸준히 보상 선수를 지명했다. 이원석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을 때는 포수 이흥련을 택했고, 지난해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을 때는 외야수 백민기를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가 FA 자격으로 LG 트윈스와 계약하자, 두산은 보상 선수로 투수 유재유를 영입했다. 흔히 1군 '즉전감'으로 불리는 베테랑 선수들보다는 나이가 어리고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로 보상 선수를 지명했다.
보상 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두산은 3일 후인 18일까지 보상 방법을 최종 확정하고,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물론 냉정하게 현재 NC의 전력을 따져봤을 때, 대어급 선수가 깜짝 지명될 확률은 무척 낮다. 리빌딩 과도기를 겪고있는 NC는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편차가 크다. 두산이 지명을 한다고 해도 '가능성 있는 유망주' 정도가 최선일 가능성이 크다. 또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투수다. NC에는 주축 투수들 외에도 정수민 이형범 민태호 등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투수들이 있다. 20인 보호 명단을 어디에 초점을 두고 꾸렸느냐가 관건이지만, 엔트리가 워낙 적은만큼 주요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풀려있을 수밖에 없다. 두산이 이들 중 한명을 택할 수도 있다.
과연 두산의 선택은 누구일까. 누구를 택해도 양의지가 전력에서 빠져나간 빈 자리를 채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상의 선택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