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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나경민(27)은 최근에서야 휴식에 돌입했다.
시즌 직후 그는 일본 오키나와서 진행된 롯데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한 달 동안 굵은 땀을 흘리면서 기량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건국(30)과 함께 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나경민은 "마무리캠프에서 고참 축에 속하는게 사실 달갑진 않다"고 말했다.
나경민은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20점"이라고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는 "상대가 대비가 잘 되어 있었던 반면, 나는 스타트 등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초반 결과가 좋지 못하다보니 위축됐고, 그러다보니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시즌 나경민의 주전 경쟁 전망은 불투명하다. 주포지션인 외야엔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등 내로라 하는 선배들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백업 요원으로 새 시즌을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업에만 그칠 수는 없은 법. 나경민은 "내 플레이가 다소 거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며 "타격에서 컨택을 늘리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살아 나갈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냥 백업으로만 머무를 수는 없다. 이젠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