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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33)에게 올 겨울 비시즌은 아예 없다. 송창식은 최근 며칠간 각종 야구관련 행사에 참가했다. 조만간 대전으로 내려가 대전야구장에서 개인훈련을 이어간다. 11월에도 거의 휴식없이 대전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러다 2016년 10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했다. 심각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서른을 넘긴 나이에 적잖은 부담이었다. 지난 시즌 재빨리 합류한 뒤에도 이닝 수는 다소 줄었지만 경기 수는 그대로였다. 2017년 63경기에서 5승6패15홀드. 올해는 기대를 걸었지만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송창식은 "팔꿈치 상태는 괜찮았다. 지금도 통증은 없었다. 하지만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고, 이 때문에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송창식은 "모두 내 잘못이다. 팬들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너무 잘 던졌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마땅치 않았다. 구단이 나아가는 방향도 충분히 알고있다. 내년에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 열심히 하면 FA가 될 수 있겠지만 우선은 한시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선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