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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과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아이들을 향한 멋진 '의리'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참석해야 했던 것. 이날 나성범은 수비상을, 최주환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고 시상식을 마치자마자 부랴부랴 고척스카이돔으로 달려왔다.
나성범은 "내가 직접 참가하려고 지원했다. 아이들이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길이 별로 없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어 매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참가하려고 한다"고 했다. 나성범은 도착하자마자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수비 연습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시상식을 핑계로 행사에 불참할 수도 있었다. 시상식을 마치고 고측스카이돔으로 오기에 시간상으로 그리 넉넉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불참하더라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고척스카이돔으로 달려왔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한 아이들에게는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시상식을 마치고 달려온 선수들의 모습은 더욱 훈훈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들 외에도 10개구단 선수들이 참석했다. 박종훈 노수광 김태훈(이상 SK 와이번스), 박건우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이태양 장민재(이상 한화 이글스), 임병욱 김재현(이상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 임기영 한승혁(이상 KIA 타이거즈) 양창섭 최채흥 김성훈(이상 삼성 라이온즈), 구승민 전병우 한동희(이상 롯데 자이언츠), 임찬규 유강남 배재준(LG 트윈스), 김재윤 주 권 오태곤(이상 KT 위즈) 강윤구 배재환(이상 NC 다이노스) 등이 참석해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특별 프로그램인 '학부모강좌'에는 이호준 NC 코치와 이진영 전 KT 선수가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