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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도곡동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 사실 미신고 후 트레이드 된 NC 강민국 관련 사안에 대해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NC는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2014년 2월 정식 입단 전에 발생한 일이라도, 선수 관리를 조금 더 철저히 못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KBO가 뒤늦게 상벌위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상벌위에서도 쟁점은 강민국의 음주운전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국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NC지명 예정자 신분이었다. 정식 NC선수는 아니었다.
때문에 향후 논의를 통해 입단 전의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서도 적정선에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규정에도 없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징계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NC는 강민국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해외 전지훈련 선수명단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쉬쉬'할 목적이었으면 이같은 조치도 하지 않아야했지 않을까.
상벌위는 같은날 승부조작을 제안 받은 사실을 자진신고한 두산 베어스 이영하와 음주 뺑소니범 검거를 돕는 선행으로 부산 해운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오현택의 포상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조차 강민국 사건이 공론화되자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이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여론에 휩쓸리기 보다는 상벌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그에 맞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징계와 포상을 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