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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허도환 오자마자 우승. SK 우승의 행운아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06:24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SK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마무리 김광현과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12/

SK 와이번스의 30명의 선수 중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는 24명이나 된다. 6명만이 우승 경험이 있다. 김광현 나주환 최 정 김강민이 2007, 2008, 2010년 등 세차례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고, 박정권이 2007년과 2010년, 이재원이 2008년 우승을 경험했었다.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는데 그 사이 멤버들이 대거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첫 우승의 감격이 얼떨결에 찾아온 행운의 사나이들이 있다.

가장 운 좋은 이는 강승호가 아닐까. 가장 최근에 SK의 일원이 됐고, 오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강승호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7월 31일 투수 문광은과 1대1 트레이드로 SK에 왔다. 2013년에 입단해 줄곧 LG 유니폼만 입었던 강승호는 당시 타율 1할9푼1리에 그쳤다. 5강 싸움을 하던 LG로선 투수가 필요했고, 내야수가 필요했던 SK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투수가 필요한 LG가 나선 트레이드였지만 올시즌은 SK에 이득이 됐다. 강승호가 2루수로 나가면서 좋은 타격과 수비로 SK 내야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2루수로 출전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시리즈 6차전서는 이영하로부터 투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그야말로 SK에겐 복덩이였다. 강승호에겐 생각지도 못했던 트레이드로 오히려 야구인생의 황금기를 맞게 됐다.

허도환은 4번째 팀에서 드디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7년 두산에 입단했지만 방출됐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신고선수로 시작해 주전 포수까지 올랐다. 2015년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뒤 1,2군을 오르내리며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2차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이성우와 함께 백업포수로 활약한 하도환은 23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마지막 공을 받은 포수가 됐다. 6차전에서 이재원이 대주자로 바뀌면서 12회말부터 포수마스크를 썼고, 13회말 김광현의 공을 받았다.

SK 선수 중 이번 포스트시즌에 한번도 출전하지 않고 반지를 받게된 선수는 투수 이승진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시즌에 입단한 이승진은 상무를 제대한 우완투수로 SK에서 키우는 유망주. 올시즌 34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채점 4.57을 기록했다.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되다보니 기회를 얻지 못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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