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K 김광현 "7차전은 무조건, 6차전 등판도 가능"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10 11:24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SK와 두산의 경기가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SK 김광현이 두산 양의지를 병살처리 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9/

"마음 속 준비는 했습니다."

10일 인천 문학구장.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김광현의 표정은 덤덤했다. SK는 지난 9일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1-0으로 앞서던 8회초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 받은 앙헬 산체스가 정수빈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고, 타선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아마 그 상황에서는 어떤 투수가 올라와도 맞았을 것이다. 산체스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안방에서 1승1패를 기록한 SK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5차전에 이어 두산의 안방인 잠실로 넘어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결정짓게 된다. SK가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제패한 지난 2010년 김광현은 1차전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우승을 결정 지은 바 있다.

김광현은 이번에도 '우승 마무리'의 꿈을 꾸는 모습이다. 그는 "사실 어제 3이닝을 마친 뒤 목에 담 증세가 올라와 풀어가면서 던졌다. 투구수(90개)가 많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목 때문에) 빨리 내리지 않았나 싶다"며 "이길 수만 있다면, 시리즈가 끝나는 순간이라면 7차전은 물론 6차전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1경기가 남았다는 생각"이라며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무조건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6차전도 마음 속으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불펜에서 몸을 풀어보고 안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내가 감독님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솔직함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광현은 "어제 던져보니, 두산 타자들이 1~2차전에 비해서 확실히 감을 끌어 올린 것 같더"라면서도 "우리 타자들은 내가 선발 등판한 이튿날 더 잘 치더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5차전 승리를 기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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