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어]박건우, '코시' 12타수 무안타...부진 어쩌나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 두산 박건우가 내야땅볼 타구를 치고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e-mail]/2018.11.07/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한국시리즈에서 끝없는 부진의 늪에 허우적대고 있다.

두산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2대7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박건우는 이날 3번-우익수로 선발출전했지만 단 한 번의 출루로 만족해야했다.

1회와 4회 범타로 물러난 박건우는 2-4로 뒤진 6회초 SK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을 틈타 간신히 출루에 성공할수 있었다. 하지만 오재일의 투수 땅볼 때 홈에 쇄도하다 아웃되고 말았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는 상대 투수 김태훈의 2구를 우측 선상으로 빠지는 빠른 타구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박기택 우선심 앞에서 공이 파울라인 밖으로 떨어졌다. 박건우는 인정하지 못하고 비디오판독까지 요청했다. 결국 파울 판정이 유지됐고 박건우는 3구에는 헛방망이질을 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더그아웃에 돌아갔다.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박건우는 별다른 활약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까지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삼진만 4개를 당했다.

올시즌 박건우는 정규시즌 3할2푼6리, 12홈런, 84타점으로 지난 3년간과 마찬가지로 제 몫을 해줬다. 지난 해처럼 20-20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가을야구'에 들어서 부진한 모습으로 코칭스태프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사실 박건우가 한국시리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2015년 16타수 5안타-3할1푼3리를 친 이후 2016년과 지난 해에는 간신히 2할을 넘긴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더 심한 편이다. 아예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김재환의 부상이라는 복병까지 만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더 많은 승리를 얻기 위해선 박건우의 분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