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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토크배틀]"넘어온 흐름, 넥센이 한국시리즈 간다"vs"확률이 말한다. 5차전은 SK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0-31 22:30


틀에 박힌 경기 해설, 뻔한 관전평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2018년 포스트시즌, 뜨거운 현장을 꾹꾹 눌러담은 스페셜 관전평 'Live 토크 배틀'을 준비했다. 양팀 담당 기자가 보고, 느끼고, 분석한 팩트를 대화로 풀어가는 방식이다. 담당팀 입장을 대변하다 보니 편파성을 띄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상대를 신랄하게 파헤쳐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다. 넥센 담당 이원만 기자와 SK 담당 김 용 기자가 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 토크 배틀을 펼쳤다.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샌즈가 팀의 4대2 승리를 확정지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0.31/
이원만 기자(이하 이)=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우선 고생한 SK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흐름은 이제 완전히 넥센 쪽으로 넘어온 것 같군요. 한국시리즈는 우리 넥센이 가겠습니다.

김 용 기자(이하 김)=5차전까지 가게된 게 아쉽지만, 아직 끝은 아니죠. 너무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시는 데요. 우리 힐만 감독이 확률을 중시하는 거 아시죠? '확률'은 SK를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이=확률이라니요? 야구는 흐름, 모르시나요? 저도 뭐 확률이라면 알만큼 아는데, 도대체 무슨 확률에 기대를 건다는 거죠? 보니까 SK 선수들 다 표정이 어둡던데ㅋㅋㅋ

김=역대 1, 2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확률은 85.7% 그리고 2연패 팀이 리버스 스윕을 할 확률은 겨우 7.1% 뭐 이걸로 얘기는 끝난거죠. 시나리오가 '승-승-패-패'일 뿐, 마지막 올라가는 건 SK랍니다.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3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2로 승리한 후 넥센 샌즈(오른쪽부터), 임병욱, 김규민이 외야에서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31/
이=그래요, 뭐 경기를 보아하니 믿을 건 과거의 기록 뿐이겠죠. 불펜 운용 흐름, 선수들의 집중력있는 수비와 클러치 능력. 거기에 다양한 작전 소화력까지. 넥센 선수단의 능력치는 이제 베스트라고 볼 수 있어요. 반면 SK 쪽은 왜들 그렇게 긴장한 건가요? 그리고 힐만 감독도 포스트시즌 운영이 잘 안되던데요? 괜찮겠어요?

김=힐만 감독의 경기 운영에 의문 부호가 붙을 수도 있겠지만, 다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산체스 1이닝만 쓴 것도 많지 않은 연투 경험에 대한 배려 차원인거죠. 당장의 1승이 아닌 길게 보는 야구 스타일인데요. 결국 그런 것들이 최종 승리를 SK쪽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인천에서 터지는 SK 홈런포의 위력을 넥센이 막을 지 오히려 의문이네요. 오늘 한동민까지 터졌는데 말이죠.

이=SK 타자들이 좁은 홈에서 펄펄 나는 건 인정합니다. 충분히 무서운 장점이죠. 하지만 이미 1, 2차전 때 한번 겪어봤으니 넥센 투수진도 충분히 대비를 할 겁니다. 사실 1, 2차전 때는 너무 방심했어요. 한동민이 모처럼 터진 게 신경은 쓰이지만, 넥센도 공격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죠. 샌즈 보셨죠?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PO 4차전이 31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루 SK 한동민이 투런포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31/

김=뭐니뭐니 해도, SK는 팀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갑니다. 김광현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타자들은 주눅이 들게 마련이죠. 1차전 송성문의 연타석 홈런같은 장면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겁니다.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빅게임 피처' 아니겠습니까. 브리검은 1차전 때 공이 날리던데 회복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이=브리검은 5일이나 쉬었으니까 걱정 마시고. SK는 5차전 끝나고 어디서 슬픈 마음을 달랠 지나 생각하세요. 5차전에서 만납시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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