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이재원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능한 포수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SK의 주전포수로 자리를 잡은 2014년 이후 집중력 높은 방망이가 더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재원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방망이 솜씨다. 정규시즌서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리, 17홈런, 57타점을 때린 이재원은 이날 2차전서도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서 넥센 히어로즈 선발 에릭 해커의 143㎞ 낮은 커터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8회말에는 1사후 넥센 오주원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총알같은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재원의 포스트시즌 활약상이 주목되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그는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나이 서른살의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포수는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도 함께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주목도가 분산될 수 있지만, 이재원의 가치가 낮아지기는 힘들다.
최근 이재원의 연봉을 보면 2015년 1억7500만원, 2016년 2억8000만원, 2017년 3억50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2017년 타율 2할4푼2리로 다소 부진, 올해는 동결됐다. 그러나 연말 FA 시장에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