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현장메모]뜨겁고 흥미로웠던 타격전, 매진실패는 옥에 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0-27 18:59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PO 1차전이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7/

정규리그 3위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두 번의 스테이지를 통과한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첫 판은 치열한 타격전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결국 매진에 실패하며 가을 잔치의 옥에 티로 남았다.

두 팀은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걸고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펼쳤다. 역대 3선승제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6%(28회 중 22회)나 됐다. 그만큼 1차전 승리가 중요했다.

이닝별 최다득점이 3점에 그쳐 다소 싱거웠던 넥센과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와는 달리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은 역대 보기 드문 타격전이었다. 이날 두 팀은 총 7개(SK 4개, 넥센 3개)의 홈런을 합작해냈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홈런 신기록이었다.

넥센 송성문은 5회와 7회에 연타석 2점 홈런을 쳐 개인 첫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며 새로운 '라이징 스타'의 진면목을 보였다. 넥센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도 5-8로 뒤진 7회 스리런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 역시 1회말 간판 타자 최 정의 솔로포로 포문을 열였다. 이어 포스트시즌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베테랑 김강민이 4회말 투런 홈런을 날려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유격수 김성현도 5회말 8-3을 만드는 3점 홈런을 쳐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기록을 세웠다. 한편 시즌 중 LG에서 트레이드 돼 온 강승호는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26호)를 기록했다.

뜨거운 타격전 속에 경기는 혼전을 거듭했다. 1-1(3회)에서 5-1(4회)로, 5-3(5회)에서 8-3(5회)으로 다시 8-8(7회)로. 그러나 마지막 박정권이 9회말 끝내기 투런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흥미롭게 전개된 경기와는 달리 관중석의 빈자리는 끝내 채워지지 않았다. 이날 최종 관중은 2만4219명으로 매진에 781명이 부족했다. 예매 취소분 1700장이 발생해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부터 현장판매에 나섰지만, 781장이 팔리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은 연속 매진 기록은 4경기에서 일단 멈춰 섰다. 앞서 넥센과 KIA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매진에 실패했고, 준플레이오프 4경기는 모두 매진된 바 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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