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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승장 힐만 감독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27 18:29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PO 1차전이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 전 넥센 장정석 감독과 SK 힐만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7/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중요한 첫 승을 챙겼다.

SK는 27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박정권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10대8로 승리했다. 8-3으로 앞서가다 7회 상대에 투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준 SK는 상대에 흐름을 넘겨줬으나, 박정권의 한방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은 힐만 감독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됐다. 매우 흥분되는 경기였고, 드라마틱하게 승리했다. 기분이 좋다.

-박정권 가을 활약이 대타 기용에 영향을 줬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경험,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적당한 상황에 투입했다. 스스로 긴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다.

-김광현 7회에 올린 이유은?


선발을 끌고 가느냐, 불펜을 투입하느냐는 6회까지 김광현 상태를 체크한 후 김광현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입을 한 것이다. 송성문에게 홈런 2개를 맞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시즌 내내 우리 불펜에 이슈가 있었다. 오늘은 김광현이 충분히 더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김광현이 7회까지 다 막아줄 거란 확신은 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1개, 2개라도 잡아주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안좋았지만, 확률 싸움으로 본다면 김광현의 경험을 믿었다. 만약, 김광현이 내려온 뒤 불펜이 점수를 줬다면 김광현을 왜 7회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받지 않았을까.

-산체스의 9회 등판은 계획이 돼있었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매치업 상대를 봤고, 타자를 잡을 수 있나를 유심히 봤다. 산체스의 오늘 구위는 최근 청백전 등에서 보여준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좋은 컨디션 속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3회 벤치클리어링이 경기 흐름에 영향 미쳤을까.

브리검이 최 정 머리로 고의로 던졌다고는 생각 안한다. 최 정은 고의라고 받아들인 것 같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지만, 코칭스태프가 침착하게 수습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이후 우리가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데, 양측 다 침착하게 감정 조절을 한 것 같다. 신경전이 있을 때는 선수들이 스스로 침착하게 컨트롤 하는 게 중요하다.

-강승호가 4안타를 쳤다. 한동민은 부진했다. 타순 변동 가능성이 있을까.

아직 내일 라인업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타순은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다.

-김태훈은 2차전 연투가 가능한가.

아직 선수와 얘기를 해보지 못했다. 오늘 투구수가 많았다. 체크를 해봐야할 듯 하다. 오늘은 쉬고 내일 몸상태를 체크하는 게 나을 것이다. 김광현 뿐 아니라 우리 투수들 모두를 위험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상 예방을 위해 조심스럽게 활용하겠다.

-상황에 맞는 불펜 기용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

불펜 투수들이 팀을 위해 잘 준비해줬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 그걸 알고 준비해주면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겠다. 어떤 상황에 투입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선수가 던져야 할 땐 던져야 한다. 오늘은 양팀 모두 게임 플랜대로 진행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을 다 볼 수 있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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