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개장 후 최다 득점. 하위타선이 깨운 사자의 야수 본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03 17:38


삼성 이원석이 3일 대구 KIA전서 3회말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폭발적인 타격으로 KIA 타이거즈를 압박했다. 그리고 그 폭발엔 하위타선이 있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타선의 대폭발로 20대4의 대승을 거뒀다.

KIA 양현종과 삼성 양창섭의 선발 맞대결로 접전이 예상됐다. 양현종은 대한민국의 에이스이고 양창섭은 KIA전에만 3승을 거둔 KIA에 강했던 투수이기 때문.

0-0의 상황에서 KIA가 3회초에 유재신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에이스 양현종이 있으니 KIA가 유리하게 경기를 끌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2회까지 양현종에 묶인 삼성을 깨운 것은 하위타선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8번 최영진이 벼락같은 솔로포를 날린 것이 시작이었다. 1-2로 추격한 상황에서 1번 박해민의 2루타와 3번 구자욱의 안타가 이어져 2-2 동점. 4번 러프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5번 이원석이 양현종의 144㎞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단숨에 5-2로 역전했다.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4회부터 삼성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터졌다. 4회말에도 1사후 8번 최영진의 볼넷과 9번 김성훈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상위타선에서 밥상을 받아먹으며 3점을 추가했고, 5회말에도 1사 1루서 최영진과 김성훈의 연속안타가 나오며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 승부가 결정났다.

삼성은 선발 양창섭이 부진하자 4회초 최채흥으로 교체했고, 최채흥이 KIA 타선을 막는 동안 삼성은 열심히 치고 달려 5회까지 19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6승4무71패를 기록해 KIA(66승69패)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7위인 롯데 자이언츠도 이날 한화 이글스에 승리해 KIA와의 게임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3팀이 1.5게임차의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된 것이다.

삼성은 3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KIA는 9경기, 롯데는 10경기를 남겨놓았다. 삼성으로선 적게 남은 만큼 전력을 쏟아부어 3경기를 모두 이기며 KIA와 롯데의 성적추이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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