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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행 불씨를 살리고 있다.
사흘 연속 결승타다.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7로 뒤지던 7회말 강윤구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루 뒤인 26일 사직 NC전에서도 4-4 동점이던 5회말 2사 2, 3루에서 김진성에게 역전 적시타를 빼앗으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27일 넥센전에서도 거짓말처럼 결정적인 순간 이대호의 적시타가 터졌다. 사흘 동안 9타수 6안타(2홈런) 8타점 2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올 시즌 롯데의 주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개막 후 7연패 뒤 치킨박스 테러를 당하면서도 동료, 후배들을 추스렸다. 타격감을 되찾은 4월 중반부터 이렇다할 슬럼프 없이 결정적 순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면서 롯데의 간판 타자이자 주장 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59승2무68패(8위)가 되면서 5강 마지노선인 KIA 타이거즈(63승67패)와의 승차를 2.5경기차까지 줄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롯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산술적으로 가을야구행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