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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지난 18일 1군에 복귀했다.
어렵게 돌아온만큼 LG는 가르시아 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 가르시아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현재 수비를 소화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팀 사정상 마냥 시간을 줄 수도 없다. 이미 시즌이 막바지에 돌입한만큼 가르시아가 한 타석이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
19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도 "몸이 안아픈 게 먼저다. 안아파야 야구를 할 수 있다. 야구라는 게 새끼손가락 하나만 아파도 못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가르시아를 지명타자로 기용하자니, 베테랑 박용택과의 포지션이 겹친다. 가르시아가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기까지는 대타로 나서되, 상태가 더 괜찮아지면 지명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가르시아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박용택은 외야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 팀 타선을 고려했을 때, 박용택을 선발에서 빼기도 쉽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을 후반 대타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여러모로 활용법이 고민이다. 건강한 가르시아의 활약이 필요한 와중에, 수비 포지션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LG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