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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최원태, '정규시즌 내 컴백'이 필요한 이유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11:15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KIA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08/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어서도 안된다. '앞으로의 일'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 한 번쯤은 선발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 재활 중인 넥센 히어로즈 팀내 최다승 투수 최원태에 관한 이야기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를 애지중지 하고 있다. 당연하다. 최원태는 실질적인 팀내 에이스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올해 23경기에 나와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팀내 다승 1위다. 뿐만 아니라 KBO리그 토종 선발 중에서도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독이 애정을 쏟아 부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최원태는 마운드 위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일본전 선발로 나섰다가 급히 교체된 바 있다. 그렇게 조심했는데 팔꿈치 통증이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현재까지 계속 치료와 재활을 하고있다.

원래 고질적인 현상이다.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꼭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넥센도 시즌 막판에 급격히 전력이 약화된 결과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는 이전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잊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김없이 팔꿈치 통증은 찾아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즌을 끝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 근육에 염증이 생겼는데, 충분한 휴식과 치료 덕분에 이제 최원태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까지는 회복됐다. 하지만 공을 던지는 건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공을 던진 뒤에도 안 아파야 진정한 '재활 완료'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넥센과 장정석 감독은 바로 이 '완료' 사인만 기다리는 중이다. 장 감독은 "20~21일 중에 재검진을 받게 해서 결과가 좋으면 다시 공을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 봐서는 '투구 재개 가능' 판정 가능성이 높다. 이 사인이 나온 뒤라면 최원태나 넥센 모두 피치를 좀 높여야 할 것 같다. 목표는 일단 정규시즌 종료 전 컴백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현재로서 넥센의 가을행은 확률이 매우 높다.

가을잔치에서는 보통 3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데 최원태가 이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바로 이것 때문이다.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서 정규시즌 내에 실제 마운드에서 공을 뿌려봐야 한다. 갑자기 포스트시즌에 출전한다면 팔꿈치 상대와 관계없이 최원태가 고전하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최원태나 넥센 모두 '정규리그 내 컴백'을 목표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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