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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부실 토종선발 10차례 출격중 4승 가능한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18 06:00


◇한화 이글스 영건 김진영-김성훈

11년만에 가을 야구에 도전중인 한화 이글스는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7일 현재 68승58패로 2위 SK 와이번스에 2.5게임 차 뒤진 3위에 랭크돼 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에는 3.5게임 차로 앞서 있다. 5위 LG 트윈스와는 5.5게임으로 다소 격차가 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지만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매우 높다.

최근 경기에서는 끈질기게 버티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돌풍을 거듭했던 5월과 6월의 모습은 아니다. 이겨도 힘겹다.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 특히 토종 선발진이다. 팔꿈치 통증을 치료중인 키버스 샘슨과 에이스 역할을 수행중인 데이비드 헤일, 두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퀄리티 스타트를 기대할 수 있는 토종 선발이 전무한 상태다.

김범수는 올시즌은 선발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재영은 두 차례 불펜 전환 끝에 더이상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민우는 2군에 있다. 1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윤규진은 이날 등판이 마지막 찬스다.

남은 18경기는 잔여 경기등으로 인해 일정이 다소 들쭉날쭉이다. 한화는 18경기 중 샘슨과 헤일을 각각 4차례씩, 최대 8차례 등판시킬 수 있다. 샘슨이 21일 예정대로 1군에 합류한다는 가정하에서다. 19일 NC전과 20일 SK 와이번스전은 김성훈이나 장민재가 투입된다. 21일 SK전은 샘슨, 22일 KIA 타이거즈전은 헤일이 가능하다. 23일 KIA전은 김진영이나 윤규진 차례다.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김성훈, 26일 삼성전 장민재, 27~28일 두산 베어스전은 샘슨과 헤일이 동시출격할 수 있다. 2군에서 올릴 자원이 없기에 이 정도가 그나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18경기 중 10월 잔여경기(6게임)는 띄엄 띄엄 일정 때문에 샘슨과 헤일이 각각 두번씩 던질 수 있다. 막판 6경기 중 믿을만한 선발이 출격하는 경기가 4차례나 된다. 한화로선 막바지 순위싸움 희소식이다. 물론 상대팀들도 잔여 경기는 선발 로테이션을 적극 조정해 에이스들을 풀가동한다.

한화로선 국내 선발진이 나서는 향후 10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한용덕 감독은 "국내 선발진은 선발 투수가 아닌 첫 번째 나서는 투수의 의미"라고 말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무턱대고 바꿀 수 없다. 리그 1위 불펜인 한화지만 필승조인 이태양 송은범 권 혁 임준섭 박상원 정우람 활용은 한계가 있다. 한 경기에 집중투입하면 다음 경기는 그만큼 힘들어진다. 불펜야구의 한계다.

국내 선발이 출격하는 10경기에서 5경기를 잡으면 기대 이상이다. 4승만 해도 3위 자리를 지킬 힘은 생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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