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심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오면 이길 방법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또 고개를 떨궜다. 병살타 4개가 갈길바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중심타선 일부를 조정했다. 2,3번으로 출전해 온 구자욱, 김헌곤의 타순을 바꿨다. 김헌곤을 2번으로 올리고, 구자욱을 3번에 넣었다. 전날 16타수 무안타에 그친 3~5번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에 따른 조치였다. 결과적으로 3번 구자욱 카드는 잘 맞아떨어졌다. 구자욱은 1회말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렸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활짝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구자욱의 고군분투만으로 흐름 전체를 끌어가긴 어려웠다.
전날 연장 12회 7대8 역전패에 이어, 3대7 완패.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공백이 만들어낸 그늘로 봐야할까. 김한수 감독의 이마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