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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를 겸하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타자로만 풀타임을 뛴다면 홈런 몇개를 때릴 수 있을까. 올 시즌 홈런 페이스를 보면, 20개를 넘어 30개도 가능할 것 같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조지마 겐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마쓰이는 첫해에 16홈런을 쳤다. 조지마는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최다인 18홈런을 때렸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투타를 겸해 온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거포로 이름을 날린 대선배를 넘어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마쓰이는 2002년 50홈런을 때리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조지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세 차례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오타니는 2016년 22홈런(104경기)이 한시즌 최다기록이고, 지난 시즌에는 8개(65경기)를 때렸다. 출전경기 대비 홈런수는 오타니가 선배들을 크게 앞선다. 오타니는 6일까지 82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247타수 71안타)-18홈런-47타점-7도루를 기록했다. 마쓰이는 첫해 163경기-623타수 179안타-16홈런-106타점, 조지마는 144경기-506타수 147안타-18홈런-76타점을 마크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