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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9월초 복귀 예정' 두산, 쉬어서 더 무서워졌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10:03


2018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만루서 두산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02/

18일간의 휴식이 아프고 지친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다. 당장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로 큰 부상은 없었지만, 허리나 어깨, 손 등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증 부위가 심해지거나 체력 난조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거의 매일 나왔다. 그러다보니 김태형 감독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선발 라인업도 매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적어야 했다.

비록 두산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주축 선수 5명을 내보냈다. 필승조 함덕주와 박치국, 주전 포수 양의지와 4번타자 김재환, 선발 이용찬까지. 이들이 휴식 없이 압박과 부담이 큰 경기를 치르고 오는 것은 팀 입장에서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손해다. 그러나 그 외 선수들에게는 컨디션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아무리 여유있는 1위팀이라고 해도 휴식기 직전 상태로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갔다면,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었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부상 선수들의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말 스포츠탈장 증세를 보였던 최주환은 줄곧 경기를 뛰기는 했지만 100%가 아니었다. 스포츠탈장이 평상시나 타격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뛰기만 하면 복부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증세가 최근 많이 좋아졌다.

지난 3일 오른쪽 옆구리 외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건우도 많이 회복했다. 박건우는 갑작스런 옆구리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가 낙마했다. 지난달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고도 손가락 부상으로 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건우는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주환은 거의 정상 상태가 됐고, 박건우도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주루나 수비는 문제가 없고, 부상 부위가 옆구리이다보니 아직 타격은 조심스럽다. 리그 재개일인 9월 4일 복귀는 조금 힘들다고 보고, 일주일 정도 더 시간을 가지면서 실전 경기도 뛰면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수비 이닝 부담이 많았던 오재원이나 김재호, 이현승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몸 관리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허리 통증과 체력 저하로 유독 힘겨운 여름을 보냈던 허경민도 회복기를 거쳤다. 두산은 퓨처스리그 서머리그에 스캇 반슬라이크를 포함해 류지혁 정진호 등 1군 선수들을 조금씩 내보내고 있다. 비로 인해 최근 3경기가 취소됐지만, 김태형 감독은 "감각 점검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오는 주말에 열리는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대부분 1군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두산, 앞으로 더욱 무서워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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