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잘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3번째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한 류현진은 다저스의 주축 선발투수 위치를 확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3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져 18안타를 맞고 5실점해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회말 공격때 벤치의 작전에 따라 대타로 교체됐을 뿐, 전체적으로 선발로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LA 타임스는 이날 '다저스가 3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클러치 상황에서 못했기 때문(Failure in the clutch has put the Dodgers in third place)'라는 기사를 통해 다저스가 부진한 원인을 박빙의 상황에서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이고 타자들이 평소보다 집중력을 잃는 타격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잰슨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나, 타자들이 주자가 있을 때의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734로 리그 22위, 득점권 OPS가 0.743으로 리그 16위에 불과하다는 게 그 예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느 날 10점을 뽑아내면 그 다음날엔 (타자들이)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좀더 꾸준함이 필요한데, 우리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ESPN이 계산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68.8%로 애리조나(53.6%)나 콜로라도(39.8%)보다 오히려 높다는 게 흥미롭다. 이는 시즌 총득점과 총실점의 차이를 남은 경기에 대입,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수치다. 그만큼 다저스가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실점은 적게 한다는 것인데, 반대로 LA 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