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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예 투수 배재준(24)이 생애 첫 선발 등판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구원 실패로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배재준은 앞서 올시즌 생애 처음으로 1군에 올라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경기전 류중일 감독은 "재준이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상황이다. 투구수 100개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겠다"고 했다.
배재준은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5이닝을 소화, 류 감독의 기대치를 채웠다. 21타자를 상대해 81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1개와 탈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추가 2실점한 것이 아쉬웠을 뿐 전반적인 투구내용은 여느 4,5선발 못지 않았다.
그러나 배재준은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위용을 떨쳤다. 그 사이 LG 타선은 2회말 박용택의 3점홈런으로 4-1로 점수차를 벌리며 초반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배재준은 5회 1사후 손주인을 볼넷, 김상수를 중전안타로 내보내며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를 잡은 자신이 2루로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3루서 배재준은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로 내줘 4-3으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배재준은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