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7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마구치 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일본에서는 사상 90번째(통산 79명째) 대기록이다.
강윤구는 이 기록을 두 번이나 작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직구 구위가 있어 두 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잡을 수 있어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투 스트라이크 이후 포수가 홈 베이스(플레이트)를 벗어나서 볼을 요구하면 이 기록은 달성되지 못 한다. 이 부분에 대해 강윤구는 "나는 포수가 빠져 앉는 것을 싫어한다"며 빠른 승부를 좋아하는 자신의 기질이 3구 삼진으로 연결되는 배경임을 전했다.
이 기록을 팀 동료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난 7월의 달성시에 3루수를 맡고, 강윤구가 이 기록을 처음으로 기록한 2012년에도 넥센 선수로서 그 날 경기에 출장한 내야수 지석훈은 "(강)윤구의 공이 워낙 좋으니까 가능한 것이다. 또 9개 전부 스트라이크가 돼야 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고 칭찬했다.
기록 달성시의 피칭내용을 살펴보면 포수는 전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볼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원아웃 이후 대타로 나온 윤정우에 대해 포수 윤수강은 볼카운트 0-2에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볼이 되는 커브를 요구, 강윤구는 윤정우를 헛스윙으로 유도하며 2개째 삼진을 잡았다.
또 포수는 3번 로맥을 상대로는 높은 코스의 직구를 원했지만 볼은 가운데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날 강윤구는 구위가 좋아 로맥의 배트는 공을 맞히지 못 했다.
강윤구는 3타자 연속 3구삼진이라는 결과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같은 상황으로 3번째 타자의 카운트가 0-2이 되면 의식해버리고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37년의 역사중에 6번, 5투수밖에 달성한적이 없는 1이닝 3타자 연속 3구 삼진. 그 통쾌하고 귀중한 기록을 다음에는 언제, 누가 또 달성할 것인가.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