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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다른 결과를 만들어야죠."
오히려 심리적인 요인이 승패를 크게 좌우할 듯 하다. 특히나 넥센은 올해 LG와의 상대전적 2승10패에서 알 수 있듯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기 시작 직후 당한 3연패가 가장 뼈아팠다. 이로 인해 넥센은 후반기 시작 직후 큰 위기에 빠지며 5위를 놓치지도 했다. 이렇게 패배가 누적되다 보니 이제 LG에 지면 1패 이상의 데미지가 남는다. 간신히 이 데미지를 극복하고 다시 5위를 회복한 넥센으로서는 LG와의 재대결에서 확실한 승리를 쟁취해 상승 흐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각오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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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꾼 이유는 다분히 LG전을 대비해서다. 일단 LG전 성적이 최원태(2경기 2패, 9.64)보다 한현희(1경기 1승, 3.38)가 낫다. 11일 경기에는 이미 순서상 브리검이 확정돼 있는 상황에서 12일 선발 카드를 맞추기 위해 평소 잘 하지 않던 로테이션 순번을 조정한 건 그만큼 넥센이 이번 LG전에 어떤 각오를 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최강의 선발 카드로 2연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다.
더불어 11~12일 LG전에 맞춰 서건창의 복귀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일정상 이 때가 복귀전으로서는 최상이다. 서건창의 복귀는 유무형으로 팀 전력의 상승요인이 된다. 'LG 포비아' 극복을 위해 이보다 좋은 처방은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