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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선두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지만, 최근 주전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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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전에서도 허경민 대신 내야 멀티 백업 요원 류지혁이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1번에서 '리드오프'까지 맡은 류지혁은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내 동점 득점을 올렸고, 두번째와 세번째 타석에서는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렸다. 1일에도 3안타 경기를 펼쳤던 류지혁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래서 이날 승리가 더 값지다. 현재 1군의 '베스트9' 중 4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두산은 LG를 6대5, 1점 차로 꺾고 최근 5연승, LG전 13연승을 질주했다. 70승 선착까지 이제 2승만 남았다. 선두 두산의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꾸준히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들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주전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힌다.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어느 팀이나 위기를 맞게 되지만, 두산이 흔들림 없이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