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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추락, 삼성-LG 마운드의 엇갈린 희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26 02:14 | 최종수정 2018-07-26 02:14


◇삼성 선수들이 25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전에서 1대0으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LG 선수들이 25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삼성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관중석에 인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KBO리그의 중위권 싸움이 후반기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반기 중반까지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LG 트윈스가 4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5위), KIA 타이거즈(6위)가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7위)가 급부상하면서 중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삼성의 약진이 눈부시다. 지난 4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을 때만 해도 가을야구 희망이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8승, 최근 4연승으로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4연승 중 2승이 1점차 승리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박근홍-권오준-장필준이 이어던지면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25일 잠실 LG전에서는 최충연-심창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팀 아델만이 43일 만에 승리를 챙기는데 힘을 보태다.

마운드 안정이 반전의 힘으로 꼽힌다. 4월까지만 해도 리살베르토 보니야, 아델만 모두 '퇴출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부진했다. 여기에 윤성환과 장원삼, 양창섭이 각각 부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선발진이 '붕괴 수준'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후반기를 기점으로 장원삼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살아났고, 불펜도 안정세를 더하면서 타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삼성은 7월 1일부터 25일까지 치른 17경기(10승6무1패) 팀 방어율이 3.20으로 전체 1위다.

한때 상위권까지 바라보던 LG의 부진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주중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던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스윕패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이어진 삼성전에서도 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마운드가 흔들렸다. 외국인 선발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은 건재하지만 국내 에이스 차우찬이 무너졌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으로 이어지는 불펜 역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 LG가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치른 17경기(7승10패)에서 팀 방어율은 6.29로 전체 꼴찌다. 10패 중 5패가 역전패(전체 공동 2위)라는 점도 마운드를 향한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다.

삼성과 LG의 엇갈린 희비, 과연 시즌 끝까지 흐름이 이어질까. 삼성은 최근 선발진 호투로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상승세로 더해진 자신감 역시 호재다. LG는 마운드 개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25일 이동현, 차우찬이 재정비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류중일 LG 감독으로부터 지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진해수, 김지용, 신정락의 보직도 컨디션에 따라 2군에서 준비 중인 최성훈, 최동환과 자리를 맞바꿀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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