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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오른쪽)이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팀이 5-1로 앞서던 6회말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홈을 밟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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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SK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가진 두산전에서 8대3으로 이겼다. 앞선 24~25일 두산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SK는 이날도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고,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호투하면서 1승을 추가, 주중 3연전 싹쓸이를 일궜다. 이날 승리로 SK는 1승을 추가해 55승무39패로 선두 두산(63승33패)과의 승차를 7경기로 줄였다. 두산은 SK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즌 첫 스윕패(3연패)를 당했다.
초반 투수전의 균형을 깬 것은 SK였다. SK는 4회말 두산 선발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김동엽의 투수 강습, 이재원의 2루수 강습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 항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김동엽을 홈으로 불러들여 1-0,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번트 타구를 이용찬이 직접 처리하려다 놓쳐 출루, 행운의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은 SK는 나주환이 좌측 라인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3-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1사 2, 3루에서 노수광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이 홈으로 공을 뿌렸으나 뒤로 흐르면서 3루 주자가 홈인, 4-0이 됐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뒤늦게 공을 잡고 3루에서 런다운에 걸린 나주환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지만, 뒤로 빠지면서 1사 2, 3루 상황이 계속됐다. SK는 한동민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가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노수광이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초 오재원의 볼넷,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정진호가 친 1, 2루간 땅볼이 내야 안타로 연결,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으며 5-1로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6회말 1사 1루에서 한동민이 이용찬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7-1로 도망갔다.
두산이 추격점을 뽑아내지 못하는 사이, SK는 로맥이 터뜨린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로맥은 두산 구원 투수 유재유를 상대로 3B1S 승부에서 5구째에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8-1. 이 홈런으로 로맥은 김재환(두산), 최 정(SK·이상 31홈런)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두산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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