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IA 임창용의 각오 "선발은 퀄리티스타트를 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05:34


KIA 임창용이 20일 광주 KT전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임창용이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42세의 베테랑. 선발로 나선지 11년이 지난 불펜 전문 투수의 선발 전환은 분명 의아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 외국인 투수 팻 딘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면서 생긴 선발 자리에 임창용이 스스로 자원했다. 김 감독은 고민을 했지만 선발로 나설만한 투수가 딱히 없어 임창용의 선발 전환을 결정했다.

그리고 7월 20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임창용은 4⅓이닝을 던졌다. 홈런 하나를 맞고 5안타 2실점.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무4사구 경기로 안정감있는 피칭을 해 주위의 걱정을 싹 씻었다.

-11년만의 선발 등판이었는데 1회에 공던질 때 어땠는지.

좀 긴장했었다. 내가 선발로 오래 던질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됐고 공을 던지면서 긴장이 풀렸다

-첫 등판에서 80개 정도를 예상했는데 조금은 일찍 강판됐는데.

80개는 내가 정한 목표였다. 80개를 던지면 5이닝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4회 끝나고 투구수가 67개여서 5회까지 80개로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이 된다면 앞으로 2∼3경기를 던지면서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싶다. 선발투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해야한다.

-4회가 되니 구속이 떨어지던데.

4회가 됐는데 힘이 떨어지는게 느껴지면서 제구가 잘 안됐다. 다행히 던지면서 다지 제구를 찾았었다.


-42세의 나이로 선발이 된 것에 대해 팬들이 걱정하는 시선이 있는 것 같은데.

나이를 보지 마시고 그냥 선수로만 봐주시면 좋겠다. 내가 선발투수로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 불펜 투수일 때는 그 이닝만 전력을 다해서 던지면 된다. 하지만 선발은 그렇지 않다. 불펜진의 상황도 생각을 해야한다. 최대한 불펜을 아낄 수 있어야 한다. 불펜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