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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잡을데 없는 완벽투였다.
사실 조정훈에겐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조정훈은 지난 5월 29일 올 시즌 첫 1군 콜업 뒤 3경기에 나섰으나 불과 ⅔이닝 동안 6안타 6 4사구 13실점(8자책점), 평균자책점 108.00의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제구 자체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26경기 4승2패8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롯데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탰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8시즌 동안 네 차례 수술 끝에 복귀한 지난해에 훨씬 못 미치는 그의 투구를 두고 '한계'라는 단어가 스스럼 없이 흘러나왔다. 지난 6월 5일 이후 47일 동안 와신상담 끝에 SK전서 역투한 조정훈의 활약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진이 부진할 때 불펜조가 맹활약했으나, 시즌 중반부터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최근 들어 선발-불펜 모두 중심을 잡지 못하는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조정훈이 불펜에 힘을 보탠다면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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