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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ERA 15.04 장원준, 결국 선발자리를 내놓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22 17:30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결국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패전 처리로 등판하겠다는 뜻을 스태프에 전달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4패에 평균자책점 15.04.'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이 최근 7차례 선발등판서 거둔 성적이다. 스스로도 납득이 안된 모양이다. 장원준이 스스로 선발 보직을 내려놓았다. 당분간 중간에서 패전 처리로 던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원준이가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그렇게 결정을 했다"면서 "2군으로 내려가서 폼을 만지고 그러기보다는 1군서 편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찾아보겠다고 하더라. 본인 결정이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전날 LG전에서 2이닝 동안 15타자를 맞아 7안타와 사구 2개를 내주고 7실점했다. 3회말 무사 1,2루서 양석환에게 좌월 3점홈런을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7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팀이 역전승해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두 달 넘게 난조가 이어지자 스스로 선발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했다. 장원준은 지난 5월 11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이날 LG전까지 7경기 연속 4점 이상을 줬다.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도 없었고,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4할1푼에 달했다. 누가 봐도 선발 자리를 더이상 유지하기는 무리다.

김 감독은 "시즌 시작 전에 얘기했지만, 원준이는 작년과 재작년 많이 던졌다. 아무래도 볼의 회전력이나 각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2군 경기에서 폼을 만지고 하느니 1군서 편한 상황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어디까지나 멘탈의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2군에 갈 필요는 없다. 스스로도 휴식보다는 게임에서 던지면서 컨디션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장원준은 직구 구속이 올시즌 평균 140㎞ 정도에 그치고 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크게 망가졌다. 대량 실점을 하면서 자신감도 잃어갔다는 분석이다.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시점은 아무도 모른다.

장원준의 선발 자리는 이영하가 채우기로 했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은 지금 그대로 가고 장원준 자리에 이영하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영하는 올시즌 30경기중 선발로 7차례 등판했다.

장원준은 올시즌 14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10.48을 기록중이다. 장원준은 지난 5월 20일, 그리고 전반기 막판인 7월 9일 두 차례 1군서 제외된 바 있다. 장원준이 1군서 불펜투수로 등판한 것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년 9월 30일 두산전이 마지막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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